올 가을 출시되는 신형 아이폰에 듀얼 심(SIM)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모델이 중국에서만 독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환구망(环球网)은 6일 외신 매체를 인용해 하나의 디바이스에 여러 번호를 동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심 아이폰 신형이 중국에서만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가을 5.8인치, 6.5인치 OLED 액정의 아이폰 신형과 6.1인치 LCD 액정의 아이폰 신형 등 총 4가지 모델을 출시할 전망이다. 이 중 6.1인치 LCD 모델에 기존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만 있던 듀얼 심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공급업체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듀얼 심 모델이 중국에서만 출시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여러 번호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중국 시장 수요에 애플이 대응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소식통에 따르면 듀얼 심을 탑재한 아이폰의 신형 모델 가격은 650~750달러(73~85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부 디자인은 기존 아이폰X와 비슷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페이스 아이디와 포스터치 기능은 원가 절감을 위해 탑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중국은 애플이 고도로 중시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다. 최근 발표된 애플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95억 5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2% 증가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산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빠른 성장세에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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