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가 중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강만보(钱江晚报)는 최근 중국축구협회가 네덜란드의 명장 히딩크와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구체적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매체는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는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 자리를 두고 중국축구협회와 히딩크의 협상에 중요한 진전이 있다고 전했다.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히딩크는 향후 3년간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히딩크를 비롯한 코칭 스태프가 중국 국가대표팀 훈련을 진행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의 구체적인 보수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지만, 한 소식통은 중국축구협회가 제시한 가격이‘명장’ 히딩크의 명성과 현 중국 축구 상황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중국 올림픽 국가대표팀( U-21) 지휘봉을 히딩크가 잡게 된다면 황지창(黄紫昌), 린량밍(林良铭), 장위닝(张玉宁) 등 중국 젊은 선수들이 히딩크의 ‘악마의 훈련’을 통해 철혈의 군대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매체는 히딩크가 중국에서 ‘2002 한일 월드컵의 신화’를 재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한국 언론의 반응도 함께 전했다. 이어 한국 매체에서 “중국 축구의 기초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히딩크가 사령탑에 부임해도 원 실력을 높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중국 누리꾼은 “한국 매체 분석이 일리가 있다”, “한국 매체의 의견에 동의한다”, “틀린 말 하나 없네”라며 현 중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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