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최근 주식공개상장(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 일부를 인도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6일 신랑과기(新浪科技)에 따르면 샤오미가 확보한 IPO 자금 45억 달러(5조 700억원) 중 30%의 자금을 인도 시장에 쏟아 부을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시스템 구축과 보다 많은 신생기업 투자를 통해 인도 현지에 IoT 설비를 개발하려는 의도다.
샤오미의 마누 쿠마 제인(Manu Kumar Jain) 인도 법인장은 “샤오미의 스마트폰, 휴대용 배터리, 미홈(Mi.com)은 현재 인도 시장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하면서도 “인도 시장에 인터넷 서비스와 혁신 투자, 그리고 사물인터넷 설비 분야에서 보다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샤오미는 인도에서 샤오미 뮤직, 샤오미 익스프레스, 샤오미 브라우저 및 샤오미 스토어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이용자에게 최대 10만 루피(165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샤오미 신용대출을 출시할 뜻을 밝혔다.
샤오미는 자사 인터넷 사업과 협력하고 있는 인도 10곳의 신생 기업에 투자하기도 했다. 앞서 인도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 셰어챗(Sharechat), 디지털콘텐츠 플랫폼 훈가마(Hungama), 대출 기업 크레이지비(Krazybe) 등의 회사와 합작한 상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밖에도 샤오미는 인도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샤오미 스마트폰은 모두 3만 루피(50만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샤오미가 삼성에 밀려 2위로 내려왔다. 지난해부터 줄곧 인도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던 샤오미가 처음으로 삼성에게 밀려난 것이다.
마누 쿠마 제인 법인장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우리에겐 매우 중요하다”며 “비록 지난 2분기 삼성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이로 인해 침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