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피부에 붙여 심박수, 혈압 등을 관측할 수 있는 ‘전자피부’가 중국 칭화대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신화사(新华社)는 최근 칭화대학 마이크로나노전자과 연구팀이 그래핀 표피 전자피부를 개발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화학학회 나노(ACS Nano)에 게재됐다.
이 장치는 극도로 높은 감도를 가지고 있어 사람 피부에 붙여 체온, 호흡, 심박수, 혈압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다. 전자피부의 내열성은 매우 높으며 피부 부착 시 정상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포츠 모니터링을 비롯한 수면 감측, 생체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피부 연구진의 런텐링(任天令) 교수는 “그래핀은 우수한 전기전도성과 유연성을 갖고 있어 전자피부에 이상적인 소재로 꼽힌다”며 “그래핀 이용해 사람의 생리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전자 피부는 지금까지 줄곧 해결해야 할 핵심 문제로 존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핀 표피 전자피부는 전기 저항 변화를 통해 피부 표면의 미세한 형체 변화 등을 감지해낸다”며 “마스크, 손목, 목 등 여러 위치에 붙이면 각각 호흡, 심박수, 목소리 등의 생리 신호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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