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육순 노모가 슬픔을 달래려 시험관 아기 시술로 쌍둥이를 임신해 화제다.
8일 신경보(新京报)는 베이징에 살고있는 올해 67세인 장헝(张恒,가명)씨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했다. 4년 전 그녀는 34세의 하나뿐인 아들을 자동차 사고로 잃은 뒤 줄곧 실의에 빠져 있었다.
정신적인 지주였던 아들이 사망한 뒤 심리적으로 많이 쇠약해진 그녀는 남편과 상의해 입양을 결정했지만 관련 기관에서는 입양 원칙상 부모의 나이가 65세로 제한되고 대기자가 많기 때문에 당시 64세였던 장씨에게는 좀처럼 기회가 오지 않았다. 이후 윈난, 허베이 등지의 고아원을 전전하며 입양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나이 제한으로 실패했고 그 이후 아예 입양을 포기했다.
대리모임신까지 생각했지만 불법인지라 결국 자신이 직접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 후 타이완에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았고 기적적으로 쌍둥이를 임신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임신성 고혈압이 발견되어 병원측에서는 임신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워낙 고위험군 산모인데다가 혈압수치도 매우 높기 때문에 태아는 물론 산모의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는 나의 생명이자 정신적인 버팀목”이라며 출산에 대한 의지가 강하긴 하지만 혈압이 180에 육박하고 있어 의사들도 의료학적인 소견으로는 임신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 없이 사는 건 의미가 없다. 이미 임신했으니 의사들이 최대한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 “입양도 안 된다, 직접 출산하는 것도 안 된다 하면 어떻게 살아가라는 것인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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