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대 군용화 제조회사 중 한 곳에서 중국산을 미국산으로 둔갑시켜 군에 납품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0일 미국 군용화 납품업체인 웰코(WELLCO)의 전 회장인 퍼거슨(Ferguson)이 미국 연방법원으로부터 징역 41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신랑재경(新郎财经)이 보도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12년 8월까지 800만 달러 규모의 ‘가짜 미국산’ 군용화를 납품한 혐의가 인정되었다. 해당 군용화의 깔창과 바닥 모두 ‘Made in China’ 였지만 이를 ‘Made in USA’로 둔갑시킨 것이다.
미국 법률 규정에 따라 웰코사는 당시 중국 제조 공장에 미국 오성기나 USA 표식을 따로 요청했고 중국산은 표시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후 미국 세관 조사를 통과하지 못하자 재차 중국 공장측에 원래대로 중국산 표시를 요청했고, 미국 공장에서 군화의 밑창과 윗면을 부착하는 마지막 공정에서 이 표시를 없애버린 것이 드러났다.
한편 웰코는 지난 1941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2014년 파산을 신청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2006년~2012년간 미군에서 1억 3800만달러 규모의 군화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 간부들의 부정부패가 심각한 기업으로 전 회장인 퍼거슨을 제외하고 올해 6월 징역이 선고된 임직원만 5명이었고 이 중 3명이 퍼거슨 회장의 자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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