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기 배우이자 안젤라베이비의 남편 황샤오밍(黄晓明)이 주가 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1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위원회가 지난 10일 공개한 ‘가오용(高勇) 주가 조작 관련 계좌 명단에 황샤오밍의 계좌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가오용은 베이징 후정허(护城河) 투자발전센터의 협력사로 신탁계정과 위탁 개인 계좌를 통해 징화(精华)제약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가오용은 앞서 지난 6월 5일부터 7월 22일 사이 해당 계좌를 이용해 총 16억 8400만 위안(2860억원)의 주식을 대량 판매한 뒤 8억 9700만 위안(1470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증권감독회는 지난 10일 가오용이 부닥 취득한 8억 9700만 위안을 모두 몰수하고 같은 금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어 연루된 14개 개인 계좌를 공개했는데 여기에 황모명(黄某明)이라는 계좌가 포함되면서 황샤오밍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황샤오밍은 11일 성명을 통해 “가오용을 알지 못하며 어떠한 주가 조작 행위에 참여하거나 관련 조사에 개입한 적이 없다”며 “관련 보도를 한 매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증권 관계자들의 해당 계좌가 황샤오밍의 것이 확실하다는 증언이 전해지면서 관련 의혹은 더욱 불거지고 있다. 감독관리층 관계자는 “증권감독회가 공개한 개인 계좌가 황샤오밍의 말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용당한 것이라면 계좌가 동결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샤오밍의 금융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5년 거액의 빚을 남겨둔 채 매각 절차를 밟은 기업의 모델로 활동했던 황샤오밍에게 투자자들이 찾아가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황샤오밍은 해당 금융 기업을 도와 광고를 찍었을 뿐 그들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샤오밍은 현재 영화배우로 활동하면서 외식, 문화, 의류, 상업, 투자,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48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투자 회사는 14개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샤오밍 명의의 투자회사>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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