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보조 식품인 줄 알고 열었던 택배 상자에서 악어가 나왔어요”
택배 회사의 황당한 실수로 악어가 배송된 사연이 알려져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다.
진강만보(钱江晚报)는 15일 중국 리쉐이(丽水)에서 악어와 도마뱀을 택배로 받은 장(章)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5일 장 씨는 앞서 주문했던 건강 보조 식품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택배 보관소에서 총 4상자 중 세 상자를 열어 확인한 뒤 마지막 상자를 확인하기 전 장 씨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난히 무겁고 악취가 났기 때문이다.
장 씨는 마지막 택배 상자를 열었고 그 안에는 1미터 길이의 악어와 도마뱀이 각각 한 마리씩 들어있었다.
당시 장 씨는 너무 놀라 다리가 후들거렸다고 말했다. 악어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는 것이다. 장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해 어떻게 된 일인지 추궁했다.
경찰 조사 결과, 악어와 도마뱀이 들어있는 택배는 배송 오류가 난 것으로 판명됐다. 배송이 된 악어는 시암악어로 현재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사육이 가능한 종류로 밝혀져 택배 회사의 형사 처벌은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찰은 말했다.
택배회사는 이에 대해 직원의 실수로 악어, 도마뱀 상자에 장 씨의 주소가 잘못 기업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배송된 악어와 도마뱀은 모두 합법으로 사육 가능한 동물로 개인이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직원의 실수로 길어진 배송 시간에 악어와 도마뱀은 도착 후 죽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희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