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吉利) 자동차가 말레이시아의 국민 자동차 프로톤(Proton)과 합작 회사를 설립해 신에너지 자동차 생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8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지리는 프로톤 모회사 DRB그룹과 각각 50% 지분 비율로 합자 회사를 세울 예정이다. 이번 합자사 설립으로 수년 간 중국 자동차 시장 문을 두드린 프로톤은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차이나 드림’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프로톤 자동차를 설립한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18일 저장 지리그룹에서 진행된 양사합작사 전략 협의 체결식에 참여했다. 지리그룹의 리슈푸(李书福) 회장은 이날 “지리는 프로톤 자동차에게 밝은 앞날을 제공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지리와 프로톤의 합작 회사가 설립되면 중국 현지 전기차 개발 및 생산, 판매망 구축 등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단 구체적인 금액과 공장 선적 등은 현재 양사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톤은 세계 65개 국가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나 중국 시장 진출에는 유독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프로톤은 광동 진싱(金星) 중공업제조사, 저장 칭니엔(青年)승용차와 합작사를 세우며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한 바 있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번 지리와의 합작으로 프로톤의 중국 진출 성공에 한 발자국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마하티르 총리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양사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로써 중국 시장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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