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AA)이 시카고-상하이 직항 노선을 오는 10월부터 정식 취소한다.
21일 아메리칸 항공은 항공유 가격의 꾸준한 인상으로 수익이 낮거나 수익이 아예 없는 노선을 삭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시카고-상하이 직항 왕복 노선을 포함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처럼 미-중 주요 직항 노선을 취소하는 것은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 5월 시카고-베이징 직항 노선을 10월부터 취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클라인 시카고비즈니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항공유 가격은 30%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해 시카고 승객 수는 10년 만에 최고치로 급증했지만, 항공 연료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항공티켓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사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바수 라자(Vasu Raja) 아메리칸항공 부사장은 “시카고-상하이 노선은 거의 이윤이 남지 않아 해외시장의 전략 조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시카고-상하이 직항 노선을 영구적으로 취소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직항 노선을 중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조건이 개선되면 직항노선 서비스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더구나 내년 베이징 다싱공항(大兴机场)이 가동되면 새로운 합작 방식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 항공은 미국 최대의 상업 항공기업이다. 아메리칸 항공은 중국 상하이, 베이징뿐 아니라 시카고, 뉴델리, 모스크바 등 총 11개 해외 직항노선도 취소할 방침이다. 이들 노선은 모두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새롭게 9개 노선을 증설한다. 미국 필라델피아,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볼로니아, 크로아티아 뒤브로프닉의 항공 서비스가 개설된다.
영국의 싱크탱크 보이드(Boyd) 그룹의 시장 예측에 따르면, 미국을 향하는 중국 승객은 2018년의 430만 명에서 2024년에는 1280만 명까지 늘게 된다. 또한 개인 여행객이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nited Airlines), 델타 에어라인(DAL.N) 등 미국의 주요 상업 항공사들은 중-미 간 항공노선을 축소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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