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海 한국 단체관광 허용, 사드 후 17개월来
한국식품 중국시장 회복세, 7월 수출 12% 증가
롯데호텔·면세점 보이콧 여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후 얼어붙었던 한국관광이 17개월만에 회복됐다. 23일 해방일보(解放日报)등 상하이 언론은 그 동안 자취를 감췄던 한국 단체관광과 자유여행 노선이 상하이의 한 대형 여행사 사이트에 나타나면서 상하이-한국 여행이 재개됐음을 알렸다.
한국관광이 재개된 여행사들은 춘추(春秋), 진장(锦江旅游), 중신(众信), 중칭뤼(中青旅) 등 일부 여행사들이다. 아직까지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플랫폼인 페이주(飞猪), 씨트립(携程), 투니우(途牛), 뤼마마(驴妈妈) 등에는 한국관광 상품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해 3월 ‘사드’로 인해 한중 관계가 긴장해지면서 중국 여행사, 여행 플랫폼 등은 한국여행 업무를 잠정중단한다고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유커들의 한국 방문은 지난 17개월동안 급감했다. 한국 여행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유커는 416만 9353명으로 동기대비 48.3%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3월~12월 56.9%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문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장은 “중국인 방한관광객 수는 2008년 116만명에서 2016년 807만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10년 새 평균 25% 고속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사드 영향으로 방한 중국관광객은 47% 감소했다. 약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가 올해 상반기에는 217만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동기대비 3.7%가 감소한 상황이라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또 “개별관광은 기존에도 가능했으나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객이 전면 금지돼 왔다. 최근 일부 여행사에 한해 빗장이 풀려 유커들의 한국관광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중국 매체들은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 제한을 풀고 있지만 사드 갈등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것은 미지수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국식품도 사드 영향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이로 인해 수출 실적도 급감했다. 사드로 얼어붙었던 한국식품의 대(對)중국 수출시장이 다시 열리면서 식품한류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박성국 aT 상하이지사장은 “지난해 사드 영향으로 한국식품의 중국시장 수출이 7.7%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초 사드가 완화되면서 지난달 7월 수출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12%로 빠르게 증가해 회복되고 있다”라며 “한국농수산식품의 중국 수출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aT 상하이지사는 사드 완화와 함께 안전한 K-FOOD의 중국시장 재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하이 지역에서 한국여행이 재개되긴 했으나 ‘크루즈선여행을 하지 않고 전세기를 내지 않으며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호텔이나 면세점을 가지 않는다’는 원칙은 그대로라고 해방일보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전했다.
지난해 롯데면세점 매출은 5조 4539억원으로 동기대비 10억원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그 전해에 비해 99.2% 감소, 사드 여파로 인한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가영 기자
김미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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