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에 적합한 모바일 메신저 ‘즈탄돤신(子弹短信, 총알문자)’이 출시 일주일 만에 중국 앱스토어 SNS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중관촌재선(中关村在线)은 지난 20일 중국 스마트폰 업체 추이즈(锤子)의 성궈(坚果) Pro 2S 출시 발표회에서 처음 공개된 모바일 메신저 즈퇀돤신이 세계 앱스토어 SNS 부문 4위, 중국 1위에 올랐다고 28일 보도했다.
베이징 콰이루(快如) 테크놀로지가 개발하고 추이즈가 투자한 이 모바일 메신저는 언어로 입력하면 문자로 출력되는 최신 기능이 탑재됐다. 중국의 ‘국민 메신저’ 위챗이 언어∙문자 입력이 별도로 전송되는 점과 큰 차이점을 보인다.
이 밖에도 어플을 켜지 않고도 버튼을 눌러 말을 하면 원하는 상대에게 문자를 전송하는 일종의 ‘언어 인식’ 기능도 탑재했다. 업무나 운전 중 한자 입력이 번거로운 직장인들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메신저를 활용할 수 있다는 평이다.
추이즈의 뤄용하오(罗永浩) CEO는 “매일 수많은 사람과 만나고 급한 일과 급하지 않은 일을 구분해야 하는 비즈니스 종사자들에게 적합한 메신저”라고 말했다. 실제로 즈퇀돤신은 ‘사후 처리’, ‘인용 및 답신’ 등 업무의 경중을 구분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개인정보 보호가 미약하다는 취약점이 존재한다. 메신저 사용자의 아이디와 핸드폰 번호, 연동되어 있는 웨이보, 위챗, QQ 계정 등의 개인 정보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어 사생활 보호를 위한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뤄용하오 CEO는 웨이보를 통해 “즈퇀돤신 출시 6일 만에 벤처캐피털(VC) 51곳과 IT 기업 7곳의 러브콜을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텐센트 역시 즈퇀돤신측과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즈퇀돤신은 아이패드 버전과 PC 버전을 개발 중에 있다. 알리페이(支付宝) 역시 즈퇀돤신을 통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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