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마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젊은이들은 중국에 긍정적인 견해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상관신문(上观新闻)은 30일 전했다.
미국의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미국 젊은이들은 다른 연령대보다 중국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미 무역마찰로 말미암아 미국 젊은이들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해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중국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을 보였다.
퓨리서치 센터는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 조사를 10년간 해오고 있다. 조사 결과, 경제 침체 혹은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대항적 조치가 호감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지난 2012년 말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아태 재균형’ 전략 추진으로 아태 지역에 경제•군사 조치를 취하면서 미국인의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미국인이 국가경제에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 2016년 대비 7%P나 올라 44%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그 수치는 미중 마찰로 38%로 떨어졌다. 미국인들은 중국이 경제 수단으로 미국 국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미국인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 보다는 경제력을 더욱 걱정하는 눈치다. 미국인의 58%는 중국 경제력이 더욱 위협적이라고 답했고, 중국의 군사력을 우려하는 비중은 29%에 불과했다.
한편 미국 젊은이들은 중국에 긍정적인 견해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18살~29살의 미국인 절반은 중국인에게 긍정적인 견해를 지닌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30살~49살은 37%, 50살 이상은 34%만이 중국인에게 호감을 지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 각지의 젊은이들이 그렇듯이 미국 젊은이들도 글로벌 경쟁에 그다지 우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의 장기적인 소프트웨어 파워가 가시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령 중국 문화 브랜드 및 양국간 유학생 교류 프로그램 등이 양국 젊은이들의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점점 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사회주의 국가에 개방적이 태도를 지니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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