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서방 쓰레기'로 일컫는 외국의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자 갈곳을 잃었던 쓰레기들이 대만으로 밀려들어가고 있다고 29일 해외망(海外网)이 보도했다.
중국정부는 오염을 줄이기 위해 올 1월부터 24가지 폐기물의 해외수입을 중단한바 있다. 중국이 수입중단 후 세계 각지 86개국의 폐지와 폐플라스틱 등이 중국대만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다. 현재까지 컨테이너 4만여개 분량의 '쓰레기'들이 대만으로 수입됐다.
폐지회수업자들은 "대만의 쓰레기도 처리하기 바쁜데 왜 수입까지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해외 쓰레기 충격으로 섬내 쓰레기 회수 시스템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지를 줍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예전에는 하루종일 줍은 쓰레기를 팔아 도시락하나를 사먹을 수 있었지만 요즘은 물 한병밖에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킬로당 0.8~1.1위안이던 쓰레기가 요즘에는 0.2~0.4위안으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대만 언론들은 쓰레기를 불법으로 버리는 사건들이 폭증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손을 쓰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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