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항일전쟁승리기념일(中国人民抗日战争胜利纪念日), 9월3일
‘전승절’로 불리는 이날은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리는 날이다. 1945년 9월 2일 일본의 연합군 투항식이 도쿌만 미주리호 군함에서 거행됐다. 중국을 포함한 9개 국가 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일본은 투항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중국 근대 이후 반침략 역사상 첫 승리이자,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이후 중국은 2014년 2월27일 12기 전인대 7차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매년 9월3일을 ‘중국인민항일전쟁승리기념일’로 확정했다.
중국은 항일전쟁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저항해 완전한 승리를 거둔 민족해방 전쟁이라고 여긴다. 또한 항일전의 승리는 쇠퇴에서 발전으로 향하는 주요 전환점이며, 신중국 수립의 중요한 초석이 된다고 여겼다. 전인대 상무위에서 입법 형식으로 ‘항일전쟁 승리기념일’을 확정한 것은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를 사랑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일임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이 되는 2015년에는 중국의 최첨단 미사일부대를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이 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한데, 이에 중국은 최첨단 미사일부대를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閱兵式)을 열어 세계적 이목을 끌었다.
교사절(教师节) 9월 10일
우리나라의 ‘스승의 날’에 해당하는 중국의 ‘교사절’은 매년 9월10일이다. 이날은 교육사업에 공헌하는 교사들을 기리는 날로 1985년 6기 전인대 9차 회의에서 국무원의 심의를 거쳐 9월10일을 교사절로 확정했다.
교사절을 9월10일로 정한 이유는 새학년의 시작과 함께 학생들로 하여금 교사의 수고를 기억하게 하고,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을 지니라는 의미다.
이날을 기리기 위한 정해진 형식은 없지만, 학교마다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정부나 학교에서는 교사절 경축 표창대회를 열기도 하고, 학생들은 자발적으로 감사 편지나 꽃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교사절이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모두 나타내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회로부터 교사들이 존경을 받을 수 있도록 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긍정적이나, 중국의 경제 발전에 따라 교사에게 금전, 선물 등을 보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어떤 선물을 보내야 할 지 고민하고, 교사들은 선물을 받아야 할 지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양절(重阳节), 음력 9월 9일
중국의 전통 명절 중양절은 ‘노인절’과 마찬가지로 음력 9월9일이다. 원래 역경(易经)에서 ‘양수’의 양(阳)이 두 번 겹치는 중일(重日)은 3월3일, 5월5일, 7월7일, 9월9일이며, 특히 9월9일은 중양(重阳), 중구(重九)로 부른다. 중양절 음력 9월9일, 9는 역경(易经)에서 ‘양수’로 양(阳)이 두 번 겹친다 해서 ‘중양절’ 혹은 ‘중구(重九)’로 불린다.
고대 사람들은 ‘중양’을 경축할 만한 가치가 있는 길일로 여겼다. 중양절을 경축하기 위해 가을 여행을 떠나고, 높은 곳에 올라 먼 곳을 바라보며, 국화꽃을 감상하고, 수유꽃를 꽂고, 중양떡을 먹으며, 국화차와 술을 마시는 활동을 했다.
중양절은 전국시대 이미 형성되었다. 위진(魏晋) 시대에는 중양의 분위기가 농후해지면서 역대 문인 묵객들이 시문 등으로 읊조렸다. 당대(唐代)에 이르러 처음으로 민간의 절기로 공식화되었다. 이후 역대 왕조들이 이 전례를 이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또한 중양과 3월 초삼일은 모두 ‘답춘(踏春)’으로 가족들이 집을 벗어나 외출에 나섰다. 중양절에는 모든 가족, 친지가 모여 함께 높은 곳에 올라 ‘액땜(避灾)’을 했다.
상하이는 개원이래 예원(豫园)에서 중양절을 경축하며 ‘국화회(菊花会)’를 개최했다. ‘참심함’, ‘고귀함’, ‘진귀함’의 3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2006년 5월20일 국무원은 중양절은 처음으로 ‘국가급 무형문화유산목록(非物质文化遗产名录)’으로 승인했다.
노인절(老年节), 음력 9월 9일
중국의 ‘노인절’은 음력 9월9일로 중국의 전통 명절 ‘중양절(重阳节)’이기도 하다. 2013년 7월1일 시행된 ‘노인권익보장법(약칭 노인법)’에서 매년 음력 9월9일을 노인절로 규정했다. 이때부터 매년 음력 9월9일은 법정 ‘노인절’이 되었다.
그렇다면 ‘중양절’이 ‘노인절’이 같은 음력 9월9일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과거 당나라 시인 왕유(王维)의 시 ‘9월9일 산동형제를 그리워하다(九月九日憶山東兄弟)’라는 싯구에서 찾을 수 있다.
시인은 ‘나 홀로 타향에서 외로운 객이 되니, 아름다운 명절이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배가 되는구나(独在异乡为异客,每逢佳节倍思亲)’라고 적었다.
사실상 이미 1998년 중국은 음력 9월9일을 ‘중국 노인절’로 정했다. 법정 노인절의 효시인 셈이다. 이날은 노인을 공경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 부모님에게 효도를 하도록 국가가 지원한다. 이처럼 중양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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