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청소년 근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지난 30일 중국교육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3개 부문은 '방안'을 발표해 아동, 청소년 근시 예방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고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2023년까지 청소년 근시비율을 해마다 0.5%p이상 낮추기로 하고 근시 발생률이 많은 도시의 경우 이 비율을 1%p이상으로 요구를 높였다. 그리하여 2030년에 이르러 초등학교 근시비율을 38%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중학교, 초등학교 학생들은 학업 부담뿐 아니라 휴대폰, 컴퓨터 등 전자제품의 보급과 더불어 눈에 대한 피로가 과도해지는 대신 신체단련과 야외활동은 적은 등 부작용이 지속되며 근시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청소년 근시율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으며 연령대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세계위생기구의 한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근시환자는 약 6억명가량으로 세계에서 청소년 근시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중국교육부의 2014년 학생체질과 건강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 가운데서 근시가 45.71%, 중학생 가운데서는 근시가 74.36%, 고중학교는 83.28%로 심각한 수준이다.
베이징대학은 2015년 발표한 '국민건강 시각 보고서'에서 만일 효과적인 간섭이 없다면 2020년에 이르러 중국의 5세이상 인구의 근시발병률은 51%로 증가할 것이며 근시환자가 7억명, 고도근시 환자가 4000만명~515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방안'은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야외활동, 운동을 자주하고 매일 60분이상 자연광선에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자녀들의 전자제품 사용시간을 줄이고 한번에 15분미만, 하루 1시간 이내로 전자제품의 사용시간을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초등학생은 하루 10시간, 중학생은 9시간, 고중생은 8시간의 수면을 보장하고 어류, 과일, 녹색채소 등 눈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밖에 학교 숙제 줄이기, 시험성적과 순위 공개 금지, 교실 조명에 대한 요구, 매일 1시간이상 체육활동 등에 대해서도 '방안'은 상세하게 요구하고 있다. 또 2019년말 전으로 청소년 교재, 시험지, 학습장, 신문 및 기타 인쇄물, 출판물 글자체, 종이, 학습용품으로 사용되는 조명등 등에 대한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중국은 앞으로 어린이 청소년 근시예방, 근시율과 체질건강 상황 등을 정부의 사업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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