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 돌보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웨사오(月嫂)라고 불리는 돌보미들의 '몸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하지만 높은 급여만큼 웨사오들의 자격, 소질이 함께 높아지는 것은 아니어서 혼란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31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2017년 중국 사사도우미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가사도우미들의 급여도 빠르게 상승, 특히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과 같은 대도시의 웨사오의 평균 급여는 이미 1만위안을 넘어서고 있다.
베이징에서 가사도우미소개소를 하고 있는 쉬 씨는 "웨사오에 대한 종합평가를 거쳐 6개 등급을 매기고 있으며 등급에 따라 급여도 9800~3만3800위안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른바 스타급 웨사오의 월급여는 3~4만에 이른다.
가사도우미 종사자가 해마다 10%의 증가를 보이고 소득 또한 해마다 20%의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언제나 '구인난'이 잇따른다. 베이징의 경우, 약 20만~30만정도의 가사도우미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
아이루이(艾瑞)컨설팅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말 기준 산후돌보미가 필요한 중국가구수는 2억8600만으로, 2010년에 비해 2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높은 급여는 많은 사람들을 무작정 웨사오시장으로 뛰어들게 하고 있다. 그 중에는 소질이 떨어지거나 건강상 문제가 되는 사람들도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고용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도 않은채 돈을 주고 웨사오 자격증이 거래되기도 하고, 돌보아야 할 영유아나 노인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가 하면 B형간염 보균자가 영유아의 젖병을 함께 사용하는 등 일들이 발생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현재 중국에서 가사도우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2200만명정도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 대부분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거나 농민들로 문화수준이 낮은 편이다.
이에 작년 7월 국가발개위를 비롯한 17개 부문은 가사 및 산후 돌보미, 노인돌보미 등 돌보미 직업교육 실시에 대한 '방안(方案)'을 마련해 실시토록 하고 있으나 이같은 실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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