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동(京东, JD)이 중국 온라인 콜택시(网约车) 시장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4일 징동그룹 산하의 물류회사가 최근 경영범위에 온라인 콜택시 항목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기업 신용정보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장쑤 징동정보기술유한공사는 지난달 29일 ‘온라인 택시 예약 운영’, ‘구자동차 경영 업무’, ‘버스 여객 서비스’ 항목을 경영 범위에 추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대주주는 징동의 국내 경영 주체인 베이징 징동세기무역 유한공사로 법정 대표자는 류창동 회장의 비서 장팡(张雱)이다. 회사 소재지는 현재 류창동 회장의 고향인 장쑤 쑤첸(宿迁)으로 등록되어 있다.
장쑤 징동정보기술유한공사는 현재 중국 산동, 산시(陕西), 후베이, 랴오닝, 헤이롱장, 광동, 푸젠, 후난, 저장, 장쑤, 충칭, 쓰촨 등에 298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동은 중국 온라인 콜택시 시장 진출설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 인사는 거대한 물류 시스템을 보유한 징동이 물류 차량 자원을 이용해 온라인 차량 예약 시장에 뛰어든다면 ‘화물판 디디’가 탄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중국 인터넷 차량 예약 사용자 규모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시장이 커지자 징동이 이 틈새를 노리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중국 온라인 콜택시 시장은 디디추싱(滴滴出行)이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메이퇀(美团)도 지난 3월 상하이, 난징에 시범 운행을 시작했으며 이 밖에 선저우(神州), 쇼우치(首汽) 등이 나머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시장조사기관 아이메이(艾媒)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온라인 콜택시 사용자는 전년 대비 71.4% 급증했다. 지난해 사용자 규모는 2억 36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올해에는 2억 82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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