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작과 함께 큰 이슈가 됐던 '무인 점포'가 1년동안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문을 닫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고 4일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이 보도했다.
무인 점포를 방문한 소비자들은 "상품 종류나 가격이 마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뿐 아니라 스마트기술이 생각처럼 편리한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작년 7월 베이징의 한 대형 쇼핑센터 내에 오픈했던 무인점포는 1년도 채 안돼 문을 닫았다. '얼굴인식'을 통해 편의점에 들어선 후 상품을 골라 코드 스캔으로 결제를 하고 얼굴인식을 통해 문을 열고 나가는 무인점포로, 오픈 초반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나 정작 구매는 하지 않고 둘러만 보는 '체험'차원이었고 그마저도 얼마 되지 않아 찾는 발길이 뜸해졌다.
무인점포에서 쇼핑한 적이 있다는 한 남성은 "처음에 호기심에 의해 들어갔는데 들어가기 위해 많은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했다"면서 "물건 종류도 많지 않고 저녁 9시가 되면 문을 닫기 때문에 주변 편의점을 이용하는 것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또 무인점포로 들어갔다가 나올때 안면인식에 문제가 생겨 나오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벌어졌다.
특히 스마트기기에 익숙하지 못한 50~60대 중노년층에게는 무인점포가 오히려 더욱 번거롭게 느껴져 주변 마트나 편의점을 찾는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생사물로 이슈가 됐던 것이 점차 익숙해졌고 현재는 소매업계나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체험하고 발전시키는 중"이라며 "무인 점포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점포들이 문을 닫는 이유는 위치선정, 운영원가, 가게 면적에 따른 판매상품 선정 등에서 문제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무역촉진회 연구원 자오핑(赵萍) 주임은 "무인 점포는 기타 경영방식과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발전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보급과 더불어 앞으로 더욱 많은 부분에서 무인화 추세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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