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쥐 논란에 이어 바퀴벌레, 파리 소동을 겪은 대형 훠궈 프랜차이즈 전문점 하이디라오(海底捞)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하이디라오가 지난 3일 홍콩증시 상장을 위한 심리에 통과했다는 소식과 함께 올 상반기 하이디 라오의 영업 이익이 73억 4300만 위안(1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54.4%나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하이디라오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데는 같은 기간 프랜차이즈 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새로 개장한 하이디라오는 71곳으로 지난해 전체 오픈 매장이 98곳인 데 비해 크게 늘었다.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오픈한 새 지점 169곳 중 적자인 곳은 단 9곳뿐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주방에 쥐, 바퀴벌레 등의 출몰로 심각한 위생상태가 폭로된 하이디라오는 올해 식품 안전 관리를 위해 500명의 전문 요원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별도의 식품안전부처를 만들어 60명의 직원이 매장 위생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증시에 제출한 상장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디라오 직원의 평균 연봉은 6만 1400위안(1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민영기업 요식업 평균 연봉 3만 6886위안(600만원)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한편, 올 상반기 하이디라오가 인건비로 지출한 금액은 22억 300만 위안(3590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30% 비중을 차지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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