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 이동통신 ‘차이나유니콤(中国联通)’과 ‘차이나텔레콤(中国电信)’의 합병설이 국내외 언론을 달구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4일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관련 통지를 받은 바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차이나텔레콤 역시 “관련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합병설을 부인했다.
업계 전문가는 “통신기술 교체 시기마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의 합병설은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통신업체의 5G 건설 투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두 업체의 합병 가능성은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은 내년부터 정식 ‘5G’ 건설을 가동해 2020년 대규모 건설이 이루어진다. 향후 5G 기지국은 4G의 2배에 달하고, 운영업체의 5G망 건설 투자 규모는 4G 투자액보다 68%가 높은 1조23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5G 건설은 국가 경제 발전의 전략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에 따라 중국의 차세대 통신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사가 통합해 5G망을 건설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최근 두 업체에서 다수의 고위급 관리 인사이동이 이루어진 점도 눈 여겨진다. 차이나텔레콤의 뤼아이리(刘爱力) 총경리는 중국우정그룹 총경리에 취임했고, 중국우정그룹 총경리였던 리궈화(李国华)가 차이나유니콤 총경리로 임명됐다. 또한 기존 차이나유니콤의 총경리였던 루이민(陆益民)은 중국통용기술(中国通用技术) 총경리로 이직했다. 합병을 앞두고 대대적인 주요 인사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외 차이나모바일의 독주를 막아 통신운영업체의 시장 균형을 위해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의 합병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차이나모바일 이용자 수는 9억명, 매출액은 3918억 위안, 순이익은 656억 위안에 달한다. 반면 차이나텔레콤의 이용자 수는 2억8200만명, 매출액은 1930억2900만 위안, 순이익은 135억7000만 위안이며, 차이나유니콤의 이용자 수는 2억300만명, 매출액은 1344억 위안, 순이익은 25억8000만 위안이다.
한편 글로벌 5G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하게 된다.
해외 기관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3대 통신사인 SKT, KT, LG U+는 올해 12월1일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한다. 미국은 내년부터 고정형 무선접속에 주력할 예정이다. 중국은 내년 하반기 5G무선망 사전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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