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이크와 메이퇀다처(美团打车)가 뜻밖에 메이퇀 기업 이익에 ‘구멍’이 됐다.
5일 중재망(中财网) 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까지 메이퇀이 기록한 영업이익은 158억 2400만 위안(2조 58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수익으로는 20억 위안(32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메이퇀은 이에 대해 모바이크와 인터넷 차량 예약 등 신사업을 주 원인으로 지목했다.
지난 4월 37억 달러(4조 1500억원)로 메이퇀에 인수된 모바이크는 당월 4억 700만 위안(66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총 수익 1억 4700만 위안에 감가상각비용 3억 9600만 위안, 운영자본 1억 5800억 위안을 뺀 수치다. 사실상 하루 평균 1560만 위안(25억 5000만원)을 날린 셈이다.
메이퇀다처는 올해 4월까지 난징과 상하이 두 도시 기사들에게 지급된 보조 수당만 9억 7600만 위안(160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사용자에게 지급된 수당까지 합하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메이퇀다처가 모바이크보다 더 큰 ‘구멍’이라는 지적이다.
다행히 메이퇀 배달사업과 관광사업, 신사업에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난 4월까지 세 사업의 총 수익 비중은 각각 61.2%, 27.5%, 11.3%로 특히 배달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배달 거래 건수는 16억 9200만 건으로 지난해 8억 6700만 건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배달 거래액은 751억 위안(12조 3800억원)으로 순이익 9억 300만 위안(1480억원)을 남겼다.
한편, 지난해 11월 시작한 소액대출 사업 이용자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5000위안으로 지난 4월 30일까지 미수대출액 20억 9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메이퇀은 이후 7억 위안의 소액 대출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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