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융기관 예금 증가율이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6일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지난 6월 금융기관 예금 잔액은 동기대비 8.4% 성장에 그치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7월 전국 예금잔액은 68조 4000억위안으로, 14억 인구를 기준으로 하면 1인당 평균 예금이 5만위안에도 못 미친다.
저축률이 하락한 것은 부동산과 재테크 상품 등으로 자금이 흘러들어가는 등 투자 중심으로 경제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과 연관된다.
중국은 저축률이 높은 나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버팀목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집값 상승, 교육의료 지출 증가, 재테크상품 증가, 온라인 금융 발전, 주민소비 증가 등 다양한 원인들로 주민 저축률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집값 상승은 저축률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주민들의 정상적인 소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분양주택 판매금액은 올 7월 기준 7조 8300억위안으로 14.4% 증가하는 등 부동산투자 규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투자는 식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주민 개인 자산의 약 3분의 2가량이 부동산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또 과거에는 예금을 제외하고 딱히 투자할 만한데가 없었으나 최근에는 인터넷 금융과 다양한 재테크 상품들이 늘어나 여유돈을 투자수익이 좀더 높은 곳으로 밀어넣는 사람들이 늘면서 은행예금이 줄어들고 있다.
한편, 현재 주민들의 예금성장세는 여전하지만 증가세 둔화에 대해서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성장 속에 잠재한 리스크를 조기에 발견하고 그에 대응하는 시스템 개혁을 통해 안정적인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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