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가 두 달 연속 45% 이상 급증했다.
해외망(海外网)은 9일 한국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 유커(游客:관광객) 수는 지난해보다 45.9% 증가한 41만337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6월 한국 방문한 유커 수는 지난해보다 49% 급증한 37만9891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유통 업계는 중국 관광객을 끌어 들이기 위해 마케팅 공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신세계그룹 면세점인 신세계DF 는 모든 매장에 유니온페이(银联)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강남 지점은 유니온페이 VIP 고객을 위한 최고급 휴게실을 마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유커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세계 그룹의 한 관계자는 “유니온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중국 유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보다 나은 여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과 합작을 체결해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유커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가 풀리면서 한국의 각 항공사들은 중국 왕복 노선을 증설해 한국을 왕복하는 대규모 유커를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했다.
이달 19일부터 제주항공은 인천-하이커우(海口) 왕복 노선을 신설한다. 이어서 10월28일부터 부선 김해 국제공항에서 옌타이(烟台)를 오가는 노선을 매주 4회(월,화,목,토) 운영한다. 또한 최근 아시아나 항공은 인천-상하이 푸동을 왕복하는 기존 4대의 소형 여객기에 1대의 중형 여객기를 추가 투입했다.
특히 추석과 국경절의 연이은 황금 연휴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 항공업계 관계자는 “9월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기간 많은 중국 관광객이 방문해 항공사의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월1일 노동절 연휴 기간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의 소비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이 기간 롯데면세점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고, 이중 중국 관광객이 차지하는 소비 비중은 7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 면세점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의 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급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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