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 훠궈(火锅) 전문 프랜차이즈인 ‘샤부샤부(呷哺呷哺)’의 탕 속에서 쥐 한 마리가 통째로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산동성 웨이팡시(潍坊市)의 마 씨는 가족과 함께 타이화(泰华)에 있는 ‘샤부샤부’(呷哺呷哺)’를 찾았다. 음식이 나온 지 10분가량이 지난 뒤 임신 3개월 차인 아내가 탕 속에서 5cm 가량 길이의 쥐 한 마리를 건져 올렸다. 놀란 아내는 젓가락을 집어 던졌다. 평소 쥐를 가장 무서워했던 아내는 놀라서 말문을 열지 못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당시 음식점 직원의 반응은 더 가관이었다. 마 씨의 말에 따르면, 음식점의 한 여직원은 임산부 아내에게 아이를 떼어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결국 분노를 거둘 수 없던 마 씨는 SNS를 통해 음식점에서 나온 쥐 사진과 식당의 부당한 대응 방식을 지적했다.
음식점은 5000위안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마 씨는 이에 합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는 임신 한 몸인데, 쥐가 빠져 끓인 탕을 먹었다”면서 병원 의사는 쥐에 있는 세균은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탕 속에서 쥐 한 마리가 통째로 나온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자, 해당 음식점은 8일 공식 서명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음식점 환경 오염으로 쥐가 들어갔을 가능성은 없다”면서 “시장 관리감독기관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웨이팡시 시장관리감독국은 9일 해당 음식점에 영업정지 및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또한 공식 웨이신을 통해 “관련 사건을 접수 받았으며, 즉각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영업허가증, 요식업 서비스 허가증, 건강증명 등이 모두 규정대로 공시되었으며, 매달 소독 기록도 정상이며, 현장에서 쥐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공구역의 면적에 물이 고여 있고, 일부 채소 공급업체의 자격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형 훠궈 프랜차이즈 전문점 ‘하이디라오(海底捞)’에서도 지난해 탕 속에서 쥐가 나온 데 이어 올해는 바퀴벌레, 파리가 나왔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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