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 중국의 교사절(教师节, 스승의 날)을 맞아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马云)이 공개한 새로운 명함이 화제다.
환구망(环球网)은 10일 알리바바 홈페이지에 공개된 마윈의 새로운 명함에 ‘알리바바 회장’직이 빠지고 ‘선생’이라는 직함이 붙었다고 11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마윈은 ‘스승의 날을 축하합니다’는 편지글에서 1년 뒤 알리바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 교육 사업으로 돌아갈 계획을 밝혔다. 이어 같은 날 알리바바 홈페이지는 중국 교사절을 맞아 마윈의 새로운 명함을 공개했다.
명함에는 우측 알리바바 그룹 로고와 함께 ‘마윈(Jack Ma) 선생’이라는 직함이 명시됐다. 그가 맡고 있는 직함 설명에는 ‘항저우 사나이(杭州佬)’가 최상단에 위치했다. 이어 알리바바 1호 직원, 알리바바 파트너, 알리바바 1호 공익지원자, 알리바바 빈곤 퇴치 기금 주석, 마윈공익기금회 창시자라는 직함 설명이 추가로 적혀있었다.
이 밖에 농촌교사 대표, 타오화위안(桃花源) 생태보호기금회 공동주석, TNC(대자연보호협회) 글로벌 이사, 유엔(UN) 청년창업 중소기업 특별 고문, 유엔 세계여성정상회의 공동 주석 등 총 11가지 직함이 표시됐다.
마윈은 앞서 공개한 편지글에서 알리바바는 전세계 중소기업과 청년, 여성을 돕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며 바로 이것이 알리바바의 초심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마윈은 교육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며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에게 비할 수 없는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회장직을 내려놓고 교사로 돌아가겠다는 마윈의 의지가 새로운 명함에 잘 녹아든 셈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마윈의 새 명함을 보고 ‘진정한 용기’라며 박수를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마윈은 진정 존경받을 만한 기업가”, “마윈이라는 두 글자는 이미 이 시대의 전설이다”, “돈을 좇지 않고 꿈을 따라가는 진짜 사나이”, “마윈의 새 명함은 박수 소리와 웃음 소리, 문화의 한 조각을 남겼다”며 찬사를 보냈다.
일부 누리꾼은 “마윈이 손 대는 것마다 그 업계를 뒤흔들었는데 이번엔 교육계가 흔들릴 차례인가”, “중국 교육계는 긴장해야겠다”, “마윈이 중국의 현 교육에 혁신을 가져왔으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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