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기업 보잉이 향후 20년간 중국이 필요한 신규 항공기가 7690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총 1조 2000억 달러(1354조 4400억원)에 육박하는 가치다.
12일 환구망(环球网)은 최근 보잉이 발표한 ‘2018-2037 중국 민용항공시장 전망’을 인용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신규 비행기 수요량은 지난해 예측 대비 6.2% 상향 조정됐다. 항공사의 규모와 관광객 증대, 비즈니스 여행을 고려한 수치다.
보잉 대변인 토디 켈리(Todd Kelley)는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 큰 항공기 시장”이라며 “향후 10년에는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잉 상용비행기부처 마케팅 랜디 틴세스(Randy Tinseth) 부총재는 “중국 시장이 성장하는 데는 갈수록 커지는 중산 계층의 공이 가장 크다”며 “과거 10년간 중국 중산 계층은 두 배 이상 늘었으며 향후 10년간 이 수치는 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보잉은 에어버스에 우세를 점하고 있지만 그 격차는 크지 않다. 지난해 보잉이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전체의 13% 비중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보잉이 중국에 인도한 항공기는 202대로 에어버스 176대보다 더 많았다. 그러나 중국이 상용비행기를 미국 관세 부과 항목에 편입시킨다면 상황은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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