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은 싼 가격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내차'를 마련할 수 있어 적잖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그러나 자칫하면 사고차량이나, 침수차량 등을 구매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중고차 구매 시 어떤 것들에 주의해야 할까? ▷박해연 기자
▶구매시간
자동차는 하룻밤이 지난 후 주차된 자리에 누유의 흔적이 있다든지,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등 문제점들이 쉽게 드러난다. 따라서 아침시간이 자동차의 기본기능을 가장 잘 알아볼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출고시간
차량 번호판, 기존 사용자의 기록 등에서 차량 출고시간을 알아본다.
▶주행거리
자동차의 사용수명과 주행거리는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15만~25만km를 주행 후 자동차의 기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따라서 그 뒤로는 부지런히 A/S센터를 들락거리고 부품을 갈아 끼우게 된다.
▶차체 외관
자동차 차체 외관을 세심하게 관찰한다.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출고 당시 도장은 질감이나 색상이 고르고 부드러우나 수리과정에서 칠한 부분은 색이나 두께 등에서 차이가 난다. 또 자동차 트렁크를 열어 트렁크 내부 색상과 차체 외부 색상을 대조해 보는 방법도 있다.
차체에 녹슬거나 부식된 부분이 있는지를 잘 살펴본다. 이는 자동차를 몇 년이나 어떻게 사용했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사용가능한지 등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동차 내부
미터기, 핸들 멀티펑션 스위치 등의 기능상태와 핸들을 흔들었을 때 아래위에 틈이 생기지 않는지, 도어 레귤레이터의 작동상태와 밀폐성 등을 꼼꼼히 체크한다. 또 좌석을 앞뒤로 당겼을 때 원활하게 움직이는지 등을 확인한다.
▶엔진
엔진의 외관을 관찰, 누유 혹은 누수의 흔적이 있는가를 살펴본다. 시동을 건 상태에서 배연 색상을 관찰한다. 만약 검은색이 난다면 엔진에 문제가 있다. 또, 소리를 들어본다. 이밖에 오일에 끈기가 있어야 하며 금속부스러기가 없어야 한다.
▶충격완화 능력
손으로 차체의 앞, 뒷부분의 좌/우측을 힘껏 눌러본다. 차체가 탄력있게 상하로 2~3회 움직인다면 시스템이 정상임을 말해준다. 소리가 나거나 혹은 이러한 율동이 없다면 서스펜션시스템의 스프링 등 부분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