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환주거거(还珠格格, 황제의 딸)’가 리메이크 된다.
왕이오락(网易娱乐)은 환주거거의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총야오(琼瑶)가 최근 텐센트 영화∙TV 작품 계획 발표회에서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밝혔다고 18일 전했다.
환주거거는 지난 1998년 중국 후난(湖南) 방송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중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드라마는 중화권 탑스타 자오웨이(赵薇), 린신루(林心如), 판빙빙(范冰冰), 쑤요우펑(苏有朋) 등을 배출해내기도 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최근에도 지역 방송국에서 방영되고 있다.
환주거거는 당시‘황제의 딸’이라는 이름으로 번역돼 한국에서 ‘제비(드라마 주인공 이름) 열풍’을 낳기도 했다.
춍야오 작가는 발표회에서 VCR 영상을 통해 ‘환주거거’가 리메이크된다는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리메이크 될 것”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방식으로 고전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주거거는 지난 2011년 ‘신 환주거거’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원작에 미치지 못하는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와 캐스팅으로 중국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번 환주거거의 리메이크 소식에 현지 누리꾼들은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지난 리메이크작처럼 원작을 망치는 작품이 나올까 우려를 표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환주거거 작가가 직접 밝혔으니 이번에는 기대가 된다”, “새로운 제비를 빨리 보고 싶다”, “재미있을듯”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일부 누리꾼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망치지 말기를”, “고전 드라마 좀 그만 우려먹지”, “리메이크 하지 않았으면”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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