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000억 달러(224조 8000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중국이 18일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식 제소했다.
중국 상무부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발표했다. 이어 오는 24일부터 600억 달러(67조 45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5207개 항목에 대해 5~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혔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11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8월 2일 추가 관세는 25%로 상향 조정됐다.
이어 지난 18일 미국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발표와 함께 내년 1월 1일부터 이를 25%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중국이 반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실시하는 목적에 대해 “중∙미 무역 마찰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는 “미국의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압박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하며 “중국 정부는 미국이 무역 마찰을 일으키는 것을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은 평등하고 진실하며 실질적인 대화를 통해 상호 존중하고 공동 번영을 꾀하는 무역 관계가 되길 바란다”며 “양국이 자유무역 원칙과 다자간 무역체제를 수호하고 세계 경제 번영과 발전을 촉구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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