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반도체 분야에 본격 진출하면서 '핑토우거(平头哥)'라는 반도체 회사를 설립한다.
알리바바 CTO(최고기술책임자) 장젠펑(张建锋)은 19일 윈시대회(云栖大会)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왕이커지(网易科技)를 비롯한 중국 언론은 전했다.
장 CTO는 “현재 알리바바 산하 연구기관 '달마원(达摩院)'의 칩 연구팀원은 100명에 달하며, 팀원들은 대부분 AMD, ARM, NVIDIA 및 Intel과 같은 칩 제조업체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밝혔다.
달마원은 '미래 싱크탱크'로 AI 반도체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가 최근 인수한 반도체 설계업체 중텐웨이(中天微) 인력까지 합하면 반도체 회사의 직원 수는 200~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핑토우거 반도체는 자동차, 가전, 제조업 등 여러 분야의 스마트 네트워크 칩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이 회사는 독자 운영될 방침이다. 사업 초기에는 알리바바 그룹이 충분한 자금과 지원을 투입하나 차츰 수익성을 확보하면 스스로 손익을 책임지도록 독자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알리바바는 내년 4월 첫 신경망 칩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알리는 반도체 설계업체 중텐웨이를 100% 인수했고,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Cambricon Technologies:寒武纪), Barefoot Networks, DeePhi (深鉴), Kneron, ASR 등 5개 인공지능 칩 회사에도 투자하며, 반도체 분야에 광폭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핑토우거’라는 이름은 마윈이 최근 아프리카를 여행하다 결정한 이름이다. ‘핑토우거’는 벌꿀오소리의 별칭이다. 남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족제비과로 성질이 거칠어 자기보다 큰 동물을 상대로 습격해 ‘세상에서 가장 두려움 없는 동물’로 불린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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