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철이 다가온 가운데, 양청후(阳澄湖) 다자셰(大闸蟹, 민물게)로 둔갑한 게들이 시중으로 쏟아져 나와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고 25일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지난 9월 19일, 쑤저우 양청후진(苏州市阳澄湖镇)의 한 시장에는 업자들이 '양청후 다자셰'라는 글이 적힌 포장팩에 게들을 포장하느라 바삐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때는 양청후 다자셰가 시중에 나오지도 않은 상황으로, 이들이 양청후 다자셰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는 게들은 다른 지방에서 양청후로 운송돼 온 것들이다. 이런 게들은 '양청후 다자셰' 포장박스에 담기는 순간 몸값이 10배로 치솟는다.
진짜 양청후 다자셰를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는 진위감별 라벨도 무용지물이다. 진짜 양청후 다자셰에 라벨이 제공되는 21일이 되기도 전에 시중에서는 이미 가짜 라벨이 판매되고 있었다.
양청후 다자셰의 실제 생산량은 2017년 기준 1600톤 정도로 가치로 환산하면 약 3억위안이다. 그런데 작년 한해동안 판매된 '양청후 다자셰'는 300억위안 규모에 이른다. 즉 시중에서 판매되는 99%의 다자셰가 가짜인 셈이다. 올해는 생산량이 작년보다 더 줄어 약 1300톤 가량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어업협회 저우줘청(周卓诚) 주임은 "가짜 양청후 따자셰 문제는 이 업계 전반에 걸친 문제"라면서 "양청후에 양식장을 갖고 있는 업자, 공장 등을 상대로 생산량과 실제 판매량을 확인하면 대부분 다 문제 있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서든 좋은 게를 사양할 수 있지만 원가가 높은게 문제"라면서 "양청후 따자셰는 원가가 높아도 비싼 값에 팔리기 때문에 별문제가 안되지만 다른 지방의 게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물게 가운데서 '양청후 다자셰'가 유명하고 가격 또한 비싸다보니 다른 게들도 '양청후 다자셰'로 둔갑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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