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동 창업주 류창동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피해 당일 위챗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24일 영국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미네소타 대학에 재학 중인 여성(21세)이 피해 주장 당일 친구와 대화한 위챗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새벽 2시, 여성은 친구에게 위챗을 통해 “류창동에게 성관계를 강요 받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나는 원하지 않았다”며 “내일 방법을 찾아 (여기서)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성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나선 친구에게 “그(류창동)의 능력을 과소평가 하고 있다”며 “그는 분명 이 일을 덮어버릴 것”이라고 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위챗 대화 내용에 따르면, 류창동은 30일 밤 차 안에서부터 여성을 성추행하기 시작했다. 여성은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에 “차 안에서부터 나를 만지기 시작했다”며 “나는 그에게 하지 말라고 요청했지만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31일 새벽, 메시지를 받은 친구의 신고로 미네소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뒤 류창동은 체포됐다. 당시 여성은 류창동이 현장에 함께 있는 상황에서 그를 고소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여성은 친구에게 “만약 나 혼자였다면 바로 자살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부모님이 견디지 못할 것 같아 걱정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31일 아침, 여성은 친구 두 명을 비롯한 경찰, 선생님에게 관련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친구에게 “피해 당일 이불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며 “증거를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여성은 병원에서 성폭행 법의학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류창동측 변호사는 관련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질 브리스보이스(Jill Brisbois) 변호사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는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류창동 회장은 어떠한 법률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사안이 법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쪽의 입장만 나열한 보도는 공평하지 않다”며 “증거는 사건이 해결된 뒤 공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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