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달은 언제 오나, 술잔을 들고 월병에게 묻네(明月几时有,把酒问月饼)’
매년 음력 8월 15일, 중추절에 즐겨 먹는 월병은 각 지역마다 그 종류도 다양하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월병이 중국인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을까?
25일 CCTV는 쑤닝이거우(苏宁易购)와 톈마오(天猫) 데이터를 취합해 올해 월병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87%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지역 별로 수십 가지가 넘는 월병 중 올해 중국인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누린 월병은 뜻밖에 땅콩, 해바라기씨, 참깨, 호두, 올리브 다섯가지 소가 들어있는 우런(五仁) 월병이었다. 우런월병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맛없기로 유명해 ‘월병계에서 나가라’며 다양한 패러디물을 양산하기도 했다.
이 밖에 고기월병(鲜肉月饼), 두리안월병(榴莲月饼)이 우런월병과 함께 중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3대 월병으로 꼽혔다.
지역 별로 보면, 월병을 가장 좋아하는 도시로 광저우가 1위를 차지했다. 광저우 지역의 최근 한달간 월병 판매량은 인터넷 쇼핑몰 총 판매량의 18%나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난징,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가 이었다.
다자셰(大闸蟹, 털게)도 월병과 함께 중국 중추절의 상징으로 부상했다. 이달 들어 다자셰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특히 난징, 상하이, 베이징이 다자셰를 가장 많이 먹는 3대 도시로 꼽혔다.
한편, 중추절을 맞아 각 지역의 특산품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장쑤 가오유(高邮)의 시엔야단(咸鸭蛋, 소금에 절인 오리알), 저장 샤오싱(绍兴)의 황주, 후난 샹시(湘西)의 키위는 각각 난징, 상하이, 광저우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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