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중국 남성이 딸의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는 이유로 10살 남자아이를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화서도시보(华西都市报)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원저우시 루이안(瑞安)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지난 19일 린 모 씨의 딸은 학교에서 동급생 남학생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눈 주변을 다쳤다. 상처는 크지 않았고, 병원 치료 없이 정상 등교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린 모 씨는 딸을 때린 남학생에 대한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그는 21일 오후 과도를 들고 학교에 찾아가 딸을 때린 남학생을 찾아냈다. 그는 남학생을 화장실로 끌고 가 여러 차례 칼로 찔렀다. 당시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었고, 남학생은 목, 등, 심장 부위를 여러 차례 찔렸다.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피투성이가 된 남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심장을 깊게 찔려 과다 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사건 당일 밤 11시 경찰은 린 모 씨를 구속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숨진 남학생은 평소 성격이 매우 활달하고, 예의 바른 학생으로 알려졌다.
남학생의 부모는 “아들이 잘못했으면 찾아와서 혼내던가, 그래도 화가 나면 때려주면 될 것을, 어떻게 칼로 찔러 죽일 수가 있느냐?”면서 원통해 했다. 또한 “엄격한 법의 심판을 촉구한다”면서 “아들의 죽음이 너무 억울하다”고 전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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