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허가증, 위생허가증 등 서류와 가게조차 없는 불법경영 음식점들도 식은죽 먹기로 메이퇀(美团), 어러머(饿了么) 등 배달앱에 등록이 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TV방송국 '신문종횡(新闻纵横)'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에서 배달앱 대행업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 대행업무란 바로 정상적인 음식점들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영업허가증, 위생허가증이 없이도 신분증과 은행카드 그리고 1200위안의 대행비만 내면 배달앱에 음식점으로 등록이 돼 장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신문종횡(新闻纵横)'이 실험을 위해 1200위안의 대행비를 지불하고 다른 음식점의 영업허가증과 위생허가증을 스캔한 뒤 일부러 서투르게 이미지 보정작업을 하고 가게 이미지도 임의로 가져다가 이미지보정 작업 후 보냈음에도 그대로 심사통과가 됐다.
그런데 배달앱 회사측은 "배달앱에 음식점을 등록하려면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주장한다.
대행업체들에 따르면 그나마 무면허음식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곳은 베이징뿐이다. 이들은 "베이징은 단속히 심한 편"이라면서 "베이징을 제외한 다른 곳에 배달음식점을 등록하는 것은 문제 없다"고 장담했다.
한편, 한 배달앱 회사 직원은 자신이 배달을 맡은 음식점의 불결한 위생환경에 참을래야 참을 수 없어 식품안전관리감독국에 신고하기도 했다. 이 직원은 "그 음식점은 더럽기 그지 없었다"면서 "주방에는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바닥에는 물고기 비늘과 핏자국으로 얼룩져 있으며 식재료도 아무렇게나 쌓여있었다"면서 "도무지 이대로는 참을 수 없어서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가게 역시 무현허 상태였으며 배달앱 사이트에 올린 가게 이미지는 깨끗하고 정갈해 보였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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