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 대목 ‘광군제(双11)’를 앞두고 택배 업체들이 속속들이 택배비 인상을 선언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26일 중국의 대표적인 택배업체인 중통(中通), 웬통(圆通), 윈다(韵达)가 택배비 인상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중통택배는 25일 “택배 업계가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업무량이 폭증해 투입 인력을 늘리면서 비용을 올리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중통택배는 오는 10월1일부터 비용 조정 시스템을 가동해 전국에서 상하이로 가는 택배비를 조정하며, 다른 지역의 비용 조절 시기는 별도 공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비용 조정폭은 현지 서비스센터가 본사 가이드에 따라 상황에 맞게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상하이로 발송하는 택배 비용을 우선 인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상하이는 수입박람회를 비롯해 택배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수요와 공급 문제가 가장 두드러지는 지역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비용 조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웬통택배 역시 21일 서비스 품질 확보와 원가 상승, 환경 요인 등을 이유로 전국에서 상하이로 발송하는 택배비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상 폭은 건당 0.5위안이다.
윈다택배 역시 상하이로 발송하는 택배비를 건당 0.5위안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순펑(顺丰), 선통(申通) 택배는 아직 비용 인상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택배업체들은 일제히 가격 인상을 통보한 바 있다.
장강증권(长江证券) 관계자는 “광군제의 규모가 꾸준히 커지면서 택배업계 물량도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하루 최고 3억3000건, 1일 평균치의 3배의 택배가 발송되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폭발적인 택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앞당겨 인원, 임대장소 및 차량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성수기에는 인건비, 임대료 및 운임료 등이 모두 크게 오르기 때문에 택배업체는 성수기에도 이윤이 크게 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4분기 총이익률은 2, 3분기를 밑도는 실정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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