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중국 내 호텔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올해 국경절 여행자 수는 7억 명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해방망(解放网)은 26일 온라인 여행사 통계를 근거로 전했다.
씨트립 예약 현황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3일까지 여행자 수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여행 성수기를 맞아 중국 내 호텔 가격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중국 내 유명 호텔 가격은 2배까지 오른 곳도 적지 않다. 평소 500~600위안 가격대의 호텔도 1000위안대로 가격이 대폭 올랐다.
호텔뿐이 아니다. 민박 가격은 오름세가 더 심하다. 상하이에서 가까운 모간산(莫干山) 민박은 이미 방 구하기가 어렵고, 일부 유명 민박집은 1박 가격이 2000~3000위안까지 치솟았다. 이마저도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중국판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투지아(途家)’ 예약 현황에 따르면, 1박 단가는 1100위안가량이며, 상하이, 베이징, 선전, 항저우의 숙박비가 가장 비쌌다. 도시의 주요 상권 인근의 일부 민박도 국경절 기간 숙박비가 100% 가까이 올랐다.
반면 국경절 연휴 기간 해외 호텔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일부 인기 관광도시의 호텔 가격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내렸다.
씨트립호텔대학 데이터연구소에서 발표한 국경절 기간 해외호텔 예약 현황 및 가격지수를 살펴보면, 태국 치앙마이의 호텔룸 단가가 20% 가까이 올라 가장 많이 올랐다. 싱가포르, 런던, 방콕의 호텔룸 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올랐다. 일본은 가성비가 가장 높았다. 오사카 호텔룸 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낮아졌고, 도쿄와 교토의 호텔룸 단가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이외 발리의 호텔룸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낮아졌다.
씨트립을 통해 오사카의 니코호텔(日航酒店)의 스탠다드룸을 9월26일~28일 예약하면 1박에 600위안가량(세금별도)이며, 10월2일~4일까지 예약하면 1박에 700위안 이하다. 인상 폭이 20%에 미치지 못한다. 그랑비아 그랜드호텔의 스탠다드룸은 국경절 전에는 500위안, 국경절 기간에는 550위안에 불과하다. 발리의 하드록 호텔 스탠다드룸은 국경절 전에는 600위안, 국경절 기간에는 700위안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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