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택배직원이 집에 혼자 있는 여성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5일 난징시에 사는 장 씨는 장쑤방송국에 자신이 겪은 사건을 제보했다. 그녀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산 뒤 며칠 뒤 택배직원으로부터 집에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당일 사람이 집에 없으니 이튿날 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튿날이 되자 택배직원은 시간이 안 된다면서 내일이나 모레 물건을 가져가겠다고 알렸다. 장 씨는 “당시 집에 내가 혼자 사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꾸 전화를 걸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건은 물건을 전달받은 뒤 며칠이 지나서 일어났다. 택배 직원은 그녀의 집 주소를 기억한 뒤 그녀가 집에서 혼자 샤워 중일 때 칼을 들고 집에 침입했다. 그는 장 씨를 강제로 성폭행한 뒤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택배 직원 왕 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왕 씨는 과거에도 강간 전과가 있는 인물이었다. 장 씨는 택배 업체가 전과범을 배송 직원으로 채용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그녀는 “성폭행범 전과를 채용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이 생기겠냐? 나는 죽을 뻔했다”고 격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저장성 원저우(温州)에서도 유명 택배업체 직원이 집에 혼자 있는 여성 고객을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 여성은 이사 준비를 위해 택배 직원을 불렀지만, 택배 직원은 이야기를 나누는척 하더니 그녀를 방안 침대로 끌고 갔다. 집안의 창문과 문은 열려 있었고, 피해 여성은 20분 가까이 소리를 질렀지만 도움을 주는 사람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잠시 뒤 이삿짐센터 직원이 나타나고서야 위험에서 벗어났다. 경찰에 잡힌 범인은 범행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다.
피해 여성은 이 과정에서 신체 여러 곳에 구타를 당했다. 그녀는 불면증에 시달리며, ‘택배’라는 용어만 나와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아직 해당 택배업체에서는 아무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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