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国庆节)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10월1일이다. 중국인들은 이날을 궈칭장기휴일(国庆长假), 10.1황금주간(十一黄金周)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개천절에 해당하는 날로 중국은 제헌절 또는 광복절 개념의 기념일은 없다.
유래
고대 중국은 황제즉위를 궈칭(国庆)이라 칭했다. 궈칭의 의미는 서진시대 ‘오동제후론’에서 유래된 말로 황제의 즉위일 또는 생일 등을 뜻했다. 그만큼 궈칭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날은 중국인들에게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1949년10월1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알리며 오성홍기를 게양한 날, 신중국(新中国)이 등장했다. 이후 중앙인민정부위원회 회의 결과, 10월1일을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로 지정해 국경절이라고 제정했다. 본래 법정공휴일은 3일이지만 2000년부터 국가적으로 기간을 조정해 총 7일간의 휴일을 갖게 됐다.
국경절 경축 행사의 변화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후, 국경절 행사 형식이 여러 차례 변화했다. 신중국 성립 초기1950년~1959년에는 매년 국경절마다 대규모 축제와 군사 퍼레이드를 열었다. 1960년9월부터 중국 근검절약 건국 방침에 의해 1970년까지 천안문 광장 앞에서 성대한 집회와 군중 퍼레이드를 열었지만 군사 퍼레이드는 열리지 않았다.
1971년부터 1983년에는 베이징에서 친목행사의 형식으로만 기념했다. 1984년은 건립35주년을 맞아 다양한 경축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그러나 이후 10여 년간 큰 행사는 치르지 않았다. 1999년 건립 50주년 행사에 가장 성대한 퍼레이드가 열렸다. 이후부터 군사 퍼레이드는 주로 전승절에 진행하고 있으며 국기게양식 행사와 마오쩌둥의 초상화 교체를 하고 있다.
국경절 모습
가장 긴 연휴를 자랑하는 만큼 중국 곳곳에서 고향을 가거나 국내외로 여행을 간다. 올해의 경우, 중추절과 국경절기간에 맞춰 연차를 활용한다면 최장 16일동안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동안 중국인 해외여행객수는 700만 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대략적인 인구이동 통계수치가 7억명 정도이다. 중국 내 관광수입이 가장 높은 지역은 산동성, 쓰촨성, 광동성이며 내몽고와 신장지역은 신흥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해외의 경우 러시아와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권이 인기다.
▶쇼핑
국경절을 맞아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세일을 진행한다.
10월1일~7일: 국경절 할인행사
▶결혼 시즌 ‘홍색폭탄’
중국의 결혼식 시즌은 우리나라와 다르다. 신랑과 신부의 고향이 다르다면 손님들을 한 곳에 부를 수가 없어 보통 긴 연휴인 춘절과 노동절, 국경절에 한다. 연휴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결혼시즌인 국경절에는 어김없이 많은 청첩장을 받는다. 한 사람당 보통 2~3개의 청첩장을 받는다고 해 ‘홍색폭탄(红色炸弹)’이라고 불린다.
▶불꽃놀이
중국 각 지역에서 국경절을 기념하기 위한 불꽃놀이를 펼친다. 그 중에서도 홍콩의 불꽃놀이가 가장 유명하다. 10월1일 오후9시에 시작되는 불꽃놀이를 하버 뷰(Harbor view)로 유명한 침사추이(尖沙嘴), 빅토리아 피크(太平山)또는 크루즈에서 즐기길 추천한다.
▶천안문의 마오쩌둥 초상화 교체
중국은 매년 국경절을 앞두고 마오쩌둥의 초상화를 교체한다. 초상화가 1년간 비바람햇빛에 의해 변색되기 때문에 화가들의 손을 거쳐 다시 도색 된다. 교체작업에는 크레인과 대형 화물차들이 동원돼 1시간 가량 진행된다. 사람들은 이 작업을 보며 사진을 찍곤 한다. 이후 광장에 대규모 화단을 조성하고 초대형 꽃바구니를 배치하며 국경절 맞이 준비를 한다.
▶국기 게양
베이징에서는 천안문 광장에서 국기게양식을 진행한다. 지난 해는 전국 각지에서 11만명의 인파가 국경절에 진행되는 국기게양을 보기 위해 모였다.
<국경절기간 국기게양식 시간>
김미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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