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을 지나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 가을이 왔다. 높은 하늘과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 살랑이는 낙엽에 감탄하는 것도 잠시, 어느새 가을이 떠나고 겨울이 찾아온다. 유난히 짧게만 느껴지는 가을도 중국에서는 지역 별로 그 기간이 다르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어디의 가을이 가장 길까?
27일 중국기상네트워크(中国天气网)가 발표한 ‘중국 지역별 가을’에 따르면 구이양(贵阳)이 80일로 가장 긴 가을을 즐기는 도시 1위를 차지했다.
청두, 충칭은 각각 78일, 75일로 구이양의 뒤를 이었다. 이 세 도시는 모두 중국 서북 지역으로 가장 오랜 기간 가을의 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꼽혔다. 상하이의 가을은 61일로 항저우(62일), 난창(61일)과 비슷했다.
반면, 가을이 가장 짧은 도시로는 선양, 톈진, 우루무치가 꼽혔다. 세 도시의 가을은 46일, 49일, 50일로 한달이 조금 넘었다. 지역 별로 보면, 중국 동북 지역과 화북 지역의 가을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북방 도시의 가을은 짧지만 맑은 날은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철 베이징, 톈진, 스자좡의 맑은 날은 20일 전후로 각각 전체 가을의 42%, 41%, 38% 비중을 차지했다. 우루무치, 지난 역시 가을철 맑은 날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6%, 45%로 높았다.
가을비가 가장 많이 내린 도시로는 청두가 47%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충칭, 구이양, 창샤, 란저우가 가을비가 많이 내린 5대 도시로 꼽혔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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