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간 셀카를 찍다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전 세계 25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인도 ‘가정의학과 1차 진료’ 잡지에 게재된 글을 인용해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전세계 259명의 사람이 셀카를 찍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뉴델리 ‘인도의학과학원’ 연구팀이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7년 11월 사이에 발생한 셀카 사망 사고 보도를 정리한 결과, 사망자 10명 중 7명이 30세 이하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전체 사망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72%에 달했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셀카를 더 즐기지만 젊은 남성이 모험과 자극을 쫓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높은 빌딩 옥상이나 절벽 같은 곳에서 셀카를 찍다 사망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셀카로 인한 사망 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난 국가로는 인도가 꼽혔다. 인도에서 셀카를 찍다 사망한 사람은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웃도는 159명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러시아, 미국, 파키스탄에서 사망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직접적 사망 원인으로는 익사가 가장 많았다. 바닷가에서 촬영을 하다 파도에 휩쓸리거나 배에서 추락해 숨진 사고가 다수를 차지했다. 달리는 열차에서 셀카를 찍다 치이거나 높은 곳에서 셀카를 찍다 추락하는 사고도 다수 발생했다. 이 밖에 위험한 동물과 사진을 찍다 물려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
연구팀은 “위험 천만한 상황에서의 셀카 사진이 SNS을 통해 젊은이들 사이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셀카 자체는 위험한 행위가 아니지만 위험한 장소에서의 셀카는 목숨을 잃는 것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주요 관광지에 셀카를 금지하는 경고판을 부착하고 SNS를 통해 셀카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홍보 활동을 진행해 왔다. 러시아 역시 지난 2015년 ‘안전 셀카 가이드북’을 출시하며 관련 사고 방지에 힘쓰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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