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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9주년] “경험으로 나를 증명한다”

[2018-10-13, 06:52:01]

조유지
싱가포르 블록체인 스타트업 ‘드랩(DREP)’재단 상하이지사 한국시장 마케팅 담당자
푸단대학교 신문방송학과 2018년 졸업


회사와 담당업무 소개


드랩(DREP)은 싱가포르에 등록된 비영리 재단이다.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 원장 기술을 개발해 진흥시키고 적용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탈중앙화(중앙방식에서 벗어나 개인 대 개인으로 거래하는 방식)평판 시스템이라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평판에 셀 수 있고 돈이 되는 가치를 부여해 인터넷에 만연한 왜곡되고 조작된 정보들을 줄이는데 일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드랩에서 평판, 탈중앙화의 이념과 장점, 그리고 회사의 비전인 탈중앙화된 평판 생태계에 대해서 한국 시장에 알리고 이해를 돕는 업무를 맡고 있다.


블록체인 회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


사실 비트코인이 지난해부터 엄청난 열풍을 일으키며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달콤한 사탕 같은 얘기가 들려와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SNS 앱들이 세상에 나오면서 큰 혁명으로 느껴졌고 다음 차례는 바로 블록체인이 아닐까 생각했다. 만약 블록체인의 상용화가 이루어진다면 또 어떤 큰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했다. 이번에는 직접 그 변화의 흐름 안에서 제 눈으로 똑똑히 보고 싶어 현재 회사에서 근무하게 됐다.


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저는 토익, HSK 같은 자격증을 딴다든지, 대기업 인턴을 한다든지 스펙 쌓기 위한 준비나 과정은 없었다. 처음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고민을 많이 했었다. 그렇다고 학점이 뛰어난 편도 아니었다.

 
우연히 친구들과 플랫폼 사업을 해볼 기회가 있었다. 상하이에서 생활을 하면서 한국만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없고 정보도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 시작하게 됐다. 그 때 플랫폼 사업을 하며 만든 것이 위챗 공중하오의 ‘두시티(读CITY)’다. 사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디자인, 마케팅 기획, 개발, 운영 등 경험해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덕분에 많은 곳에 가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때 알게 된 분이 어린 학생이 다양한 일을 시도해보고 뛰어 다니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봐주셨고, 그 분을 통해 회사에 입사하게 됐다. 결론적으로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발로 직접 뛴 경험을 통해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의 어려움.


다른 취업 준비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또래 친구들보다 1년 늦게 입학했기 때문에 유독 이런 걱정이 더 심했다. 취업 준비를 하고 있던 중 친구들의 대기업 입사 소식은 좌절의 연속이었다. 내 자신이 능력이 없나, 재능이 없나, 계속 비관했다.


그때 인턴십부터 플랫폼 사업까지 무언가를 하나씩 해내려고 노력했다. 되돌아보니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극복이라기 보다는 신경을 쓰지 않게 돼 걱정이 사라지게 됐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고 지금의 나를 만드는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중국 내 취업 성공, 나만의 노하우.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다. 만약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더 많이 도전하고 경험할 것이다. 취업이나 진로 때문에 학점 관리를 하거나 인턴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마구잡이로 해보고 싶은 것 모두 다 해보고 싶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인턴십과 스타트업에 도전해봤던 그 일이 기회가 돼 회사에 입사할 수 있게 됐다.. “안되면 말지 뭐, 딱히 더 좋을 것이 있는 것도 아니니 그냥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이것저것 하다 보면 정말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내가 찾던 기회 또는 꿈, 목표를 찾을 수 있다.


블록체인 분야에 관심있는 중국 유학 후배들에게.


무엇보다 기본은 중국어실력이다. 이와 함께 뛰어난 한국어 번역과 소통 능력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트렌드를 민감하게 좇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의 1일은 다른 업계의 한 달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블록체인 업계 특성상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다. 신문을 읽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갈 수 있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백문불여일견’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듯 관련 분야 전문가와 얘기를 직접 나눠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블록체인 업계만이 아니라 모든 업계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겁낼 것 없이 가고 싶은 회사의 직원이나 임원에게 연락해 만나자고 해보는 것이다. 컨퍼런스에 참여해 연사자와 소통해보고, 회사 견학을 신청하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 하기 때문에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신 어떤 인상을 줄지는 준비하는 자신의 몫이다.


김미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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