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30개국, 2800개사, 한국 300개 기업 참가
11월 5일(월)~6일(화) 대체휴무
3일(토), 11일(일) 대체근무
상하이수입박람회가 열리는 상하이국가전시센터
중국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제1회 상하이수입박람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월 5일~10일 상하이국가전시센터(上海国家会展中心)에서 열리게 되는 이번 행사는 '보호 무역주의'에 반대한 중국의 자유무역 의지를 보여주고 수입을 확대하기 위한 행사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진핑 주석과 전세계 10여개국 정상, 200여 명의 장관급 인사들도 참석하게 되는 국제적인 행사로, '수입'을 테마로 한 대규모 박람회로는 세계 최초이며 앞으로 해마다 개최될 예정이다.
27만평방미터 규모의 이번 박람회는 130여개 국가 및 지역의 기업 2800여 개사가 참여하고 국내외 15만명의 바이어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 300여개 한국기업들도 참가해 생활가전, 자동차, 생활용품, 식품, 서비스, 첨단장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은 이번 수입박람회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오래 전부터 만반의 준비를 해오고 있다. 행사장 주변 도로공사, 환경미화, 도시녹화 등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또 박람회 기간 국가전시센터와 통하는 지하철 2호선과 10호선 두 라인에 총 4대를 추가 투입, 수입박람회 홍보내용을 장식한 전용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박람회 개막식과 중요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휴일도 조정했다. 박람회가 개막되는 11월 5일(월)과 6일(화)은 대체 휴무로 조정하고 대신 3일(토)과 11일(일)을 대체 근무를 하도록 했다. 휴일 조정 필수 대상에는 학교를 비롯한 상하이시 관련 기관, 사회 단체 등이 포함되고 일반 기업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수입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공식 행사에 앞서 지난 7월에는 박람회 참가업체와 관련 바이어의 사전 미팅을 주선하기도 했다. 이 상담회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공룡 방직기업과 중국의 한 기업은 2000만 위안(33억원)의 제품구매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또 그 동안 미국으로부터 ‘지적재산권 침해’라는 비난을 받아온 중국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된다. 수입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는 신제품, 신기술이 많은 것만큼 지적재산권보호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박람회 측은 참가업체에 지적재산권 홍보자료를 제작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박람회가 열리는 동안 지적재산권 보호와 상사(商事)분쟁처리서비스센터를 설치해 박람회 참가업체와 바이어들을 위해 전문적인 지적재산권, 상사분야에 대한 법률자문과 분쟁조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수입박람회를 통해 중국시장 개척에 나서는 30여 개 비선진국의 기업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비선진국 참가기업과 마트, 쇼핑몰 등 중국 구매업체들과의 매칭을 통해 이들 국가의 식품과 농산물이 하루빨리 중국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
'수입'을 테마로 한 이번 박람회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중요한 행사이기도 하다.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학(上海对外经贸大学) 황젠중(黄建忠) 원장은 "수입박람회가 중국의 새로운 발전이념을 보여주고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의 시작을 의미하는 대표적인 행사"라고 평가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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