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교육이 과학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을 설파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례회의에서 좌담회를 열었다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은 전했다.
이 자리에서 마윈 회장은 “교육은 과학보다 훨씬 중요하다”면서 “창업자와 젊은이들을 교육하는 일이 알리바바 회장으로 일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우리는 아이들이 이성적이고, 똑똑하도록 가르치지만, 아이들은 행복해하지 않는다. 지금의 교육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성적이고, 똑똑한 로봇'이 하지 못하는 일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들이 실패에 어떻게 직면해야 하고, 도전해서 승리를 이끌어내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창업자들에게 오늘은 어렵고, 내일은 더욱 어렵다. 하지만 내일 모레가 오면 밝은 날이 오는데,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내일이 오면 바로 죽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과거 자신이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좌절을 다스리는 방법을 젊은이들에게 가르치고 싶다고 전했다.
마 회장은 지난해 아프리카 방문 시 아프리카 청년들의 두려움을 모르는 열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 아프리카 창업자 1000명을 항저우에 초대해 교육을 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용 총재는 “6년 전 알리바바는 이미 규모가 큰 회사로 성장했지만, 지금은 그 규모가 더욱 거대해졌다”면서 “ 알리바바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른 나라에서 복제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마 회장은 미국의 전자상거래와 알리바바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즉 미국의 전자상거래는 주로 대기업의 원가 절약을 돕는 반면, 알리바바는 지난 19년간 중소기업을 돕는데 치중했다고 전했다. 즈푸바오 결제시스템을 만들고, 중소기업의 교육 시스템과 물류 시스템을 도와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또한 개발도상국에서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정부의 창업 지원 및 충분한 교육이 가장 중요한 3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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