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자딩(嘉定)구에서 바쁜 학부모들을 위한 ‘택시 등하교 서비스’가 등장했다.
16일 해방망(解放网)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다중(大众) 택시는 자딩구에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책임지는 월 정액 상품을 출시했다.
매달 서비스 비용인 2000위안(33만원)을 내면 택시 기사가 학생을 안전하게 학교와 집으로 데려다 준다. 단, 운행 도중 발생하는 차량 비용은 기사나 학부모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다중 택시의 이 같은 서비스 출시에 자딩구 학부모들은 대체로 환영의 뜻을 보이고 있다.
맞벌이 부부인 우(吴) 씨는 “걸어서 20분 거리인 아이의 등∙하굣길을 매일 부모님께 부탁하고 있다”며 “날씨가 좋은 날은 괜찮지만 비가 오거나 추운 날에는 항상 택시를 예약해야 해서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어 “월마다 같은 금액의 고정 택시를 이용하면 편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웨이웨이(薇薇)의 학부모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는 “9km 거리의 유명 공립 초등학교에 힘들게 입학했는데 셔틀버스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한달에 4800위안(80만원)의 비용을 들여 전문 기사를 고용했다”며 “2000위안에 믿을 수 있는 택시회사 기사에게 아이 등∙하교를 맡길 수 있어 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 사이에서 월 2000위안의 비용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수요는 많지만 비용, 안전 등의 문제로 실제로 이용하는 횟수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딩 다중택시 다이잉제(戴英杰) 총경리는 “비용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며 “가장 이상적인 현상은 등∙하굣길이 겹치는 여러 학생이 함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의전화:021-5916-6304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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