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CTV화면에 찍힌 일가족 세명의 생전 마지막 모습 |
최근 중국의 한 남성이 보험 사기를 치려다가 오히려 가족들을 모두 잃는 일이 발생했다고 18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후난성(湖南省)에 살고 있는 허(何) 모 남성은 수십만 위안에 달하는 인터넷대출 빚을 갚지 못하게 되자 자신의 죽음을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려고 작심했다. 그는 자신이 죽으면 100만 위안의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생명보험에 가입하면서 수령인을 아내로 했다.
며칠 뒤 그는 승용차를 렌트해 강물에 빠뜨려 자신이 함께 죽은 것처럼 위장한 뒤 몸을 숨겼다. 그는 아내에게 미리 말을 하면 혹시 들통이 나서 보험금을 타내지 못할까봐 아내 마저도 속인채 잠적해버렸다.
경찰은 강에 빠진 허 씨의 자동차를 건져 올린 후 그의 QQ가 다른 한 도시에서 접속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 또 사고 직전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하자 보험금 사기를 의심하고 그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보험금 수령인이 아내인 다이 씨로 돼 있었던 까닭에 공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허 씨가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다이 씨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그런데 열흘 후 다이 씨는 아무것도 모른채 "당신이 외롭지 않게 우리가 찾아 가겠다"면서 어린 자녀 둘을 데리고 강물에 투신 자살했다.
아내와 어린 두 자녀가 사망한 소식을 듣고나서야 모습을 드러낸 허 씨는 땅을 치며 통곡을 했으나 그릇된 선택으로 인한 결말은 참혹했다.
이미연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플러스광고
전체의견 수 0
Today 핫이슈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