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포브스가 발표한 ‘2018 포브스 차이나 부자순위 400위’에서 마윈 회장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번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포브스 부자 순위에 오른 400명 중 3/4의 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 하락, 위안화 평가절하, 무역 문제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인한 결과라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전했다. 1/3에 가까운 부자들의 자산은 20% 이상 크게 줄었다.
IT업계 선두기업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자산 346억 달러(39조3960억원)로 4년 만에 1위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그의 재산은 1년 전에 비해 40억 달러가 줄었다.
지난해 1위였던 헝다(恒大) 그룹의 쉬자인(许家印) 회장은 자산이 1년 사이 28% 감소한 308억 달러로 3위로 밀려났다. 부동산 부호인 쉬 회장은 자산 순가치가 117억 달러 줄어들어 올해 자산 감소폭이 가장 높았다.
한편 텐센트(腾讯)의 마화텅 회장은 자산이 62억 달러 줄었지만 자산 순가치 328억 달러로 2위에 올랐다.
중국의 ‘페덱스(FedEx)’로 불리는 택배업체 순펑홀딩스(顺丰控股)의 왕웨이(王卫) 회장의 자산은 33%(74억 달러) 감소했다. 그의 총 자산은 149억 달러로 7위에 올랐다.
한편 징동그룹의 류창동 회장은 주식 매도의 영향으로 자산 가치가 62억 달러로 30위로 밀려났다. 징동의 시장가치는 1월 최고치에 오른 이후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8월에는 주가가 1/4 급락해 자산 순가치가 34% 줄었다.
한편 중국의 노령화와 헬스케어 소비가 증가하면서 의약 및 건강관련 기업의 자산 가치가 크게 늘었다. 헝루이(恒瑞)의약의 순피아오양(孙飘扬) 부부의 자산 총액은 104억 달러로 15위에 올랐다.
대부분 업계의 총 자산이 감소했으며, 특히 제조업의 하락이 가장 컸다. 지난해 400위에 오른 제조업계 부자들의 자산 가치는 10억 달러 이상이었으나, 올해는 그 수치가 8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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