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환경미화원의 날을 맞아 중국 각지에서 이들을 위한 특별 행사가 개최됐다.
환경미화원의 날은 지난 1987년 중국 헤이롱장(黑龙江)에서 처음 지정된 이후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중국 건설부, 인민대, 정부의 적극적인 주도 아래 현재 광동, 광시, 하이난, 톈진, 산동 등 14개 성, 직할시, 자치구에서 10월 26일을 환경미화원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절강신문(浙江新闻), 앙광망(央广网) 등은 26일 중국 환경미화원의 날을 기념해 각지에서 다양한 활동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저장성(浙江省)은 올해로 22번째 맞는 환경미화원의 날을 기념해 항저우 G20 회의장에서 축하 행사를 열었다. 성 내 환경미화원들을 대상으로 선정한 ‘항저우 10대 도시 미용사’와 ‘우수 도시 미용사’, ‘가장 아름다운 도시 미용사’도 발표됐다. 행사에 앞서 24일 항저우시는 환경미화원들에게 보장액 10만 위안(1640만원)에 달하는 보험을 제공하는 복리 후생을 내놓기도 했다.
샤먼(厦门)시는 환경미화원들의 능수능란한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이색 경기를 열었다. 빗자루 끼워 넣기, 타이어 교체하기, 직각주차 등 ‘환경미화원 기술 대회’는 평소 업무에 숙달되어 있는 환경미화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진장(锦江) 생태 동북 지역인 선양(沈阳)은 일부 환경미화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행사 개최측은 환경미화원들의 헌신에 감사하며 이들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환경미화원에 대한 대우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푸젠(福建)성은 환경미화원에 대한 복지 수준을 소개했다. 현재 푸젠성 환경미화원의 급여는 월 2600위안에서 3500위안까지 증가했으며 무더운 날에는 연 1000위안 이상의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또한 푸젠성 환경미화원의 기계 작업률은 85%에 달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미화원의 날은 앞서 1959년 10월 26일 중국 류샤치(刘少奇) 전 국가 주석이 분뇨 노동자들과의 만남에서 “나는 중국의 국가 주석을 담담하고 있고 여러분은 분뇨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하는 일이 서로 다를 뿐 직업에 높고 낮음은 없다. 모두 인민의 공복(公仆)일 뿐이다”라고 한 말에서 유래됐다.
류 전 국가 주석의 말은 전국 환경미화원들의 사회적 지위를 크게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며, 현재 중국에서 환경미화원은 사람들에게 ‘도시의 노란 장미’, ‘길거리의 천사’, ‘도시 미용사’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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