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남극 얼음 위에 최초의 영구 공항을 짓는다.
29일 과기일보(科技日报)에 따르면 중국 35번째 남극 탐험단은 중국 최초의 남극 영구 공항 건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오는 11월 2일 과학 탐사선인 쉐롱(雪龙)호를 타고 남극으로 향할 예정이다.
남극 영구 공항은 남극 중산(中山) 기지에서 2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세워진다. 얼음 위에 세워지기에 건설 난이도는 기존 탐험기지 건설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는 ‘육지의 이불’로 불리는 대륙 빙하가 끊임없이 움직이기에 위치 선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측했다. 영구 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빙하 운동이 균일하고 운동 폭이 적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은 1년 전부터 공항 선적을 위한 얼음 관측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빙하 위에 두껍게 쌓인 눈을 제거해야 하는 어려움도 존재한다. 이를 위해 눈삽, 제설기를 이용해 1차적으로 눈을 제거한 뒤 압설기, 제설쟁기 등의 반복 작업으로 비행기가 착륙할 수 있는 활주로를 만들 방침이라고 건설 관계자는 밝혔다.
이 밖에도 네비게이션 시스템, 통신 시스템, 기상 보장 시스템 등의 난관을 넘어야 한다. 이들 시스템 보장을 위해 중국은 3년 전 자동기상관측소를 세우고 기상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인사는 “중국은 남국 탐사 대국으로 반드시 자체적으로 남극 활동의 서포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새로운 공항 개설은 중국 남극 전략 기술의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중국이 남극 공역에 관리 발언권을 보유하는 데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번 남극의 신 공항 건설로 중국 최초의 극지 항공기 ‘쉐잉(雪鹰) 601’이 남극에 모항 공항을 보유하게 된다. 남극 공항 운영 시스템, 네트워크 시스템이 구축되면 향후 중국의 대형 비행기의 남극 비행이 크게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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